Culture

[영화] 헤어질 결심 (스포주의)

융기 2022. 7. 22. 18:38

영상 연출이 내가 봤던 박찬욱 감독 영화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탕웨이님이 중국인이기에,
한국말이 서툴러서 대사에 집중하려고 노력이 필요하긴 했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 세방울 주륵.....

미결사건을 잊지 못하는 성격을 가진 해준에게,
미결사건으로 남아 해준(박해일)이 영원히 자신을 잊지 못하도록 사라짐을 택하는
서래(탕웨이)의 마지막 모습이 잔인하게 느껴졌다.

그래 버리면 서로에게 좋을게 없잖아.....

서로 사랑을 확인했으면,
같이 행복하게 살면 되는 거 잖아~~!~!!!~~!!!!

 

* 가장 기억에 남는 대화

해준(박해일): 왜 그런 남자와 결혼을 했어?
서래(탕웨이): 다른 남자(해준)와 헤어질 결심을 하기 위해서요..

 

다시 한 번 
"사람은 유혹에 약한 존재다."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내가 있는 유부남이면서, 유부녀이자 살인용의자에게 호감을 느끼는 모습.
(영화 속에서는 단지 탕웨이가 예뻐서가 아니었음.)
결국 자기 자신에게 가장 중요했던 직업의식(자부심)을 지키지 못한 상황에 직면하여,
내면이 붕괴(무너지고 깨지다) 되어 버리는.

 

어찌되었든,
시간이 아깝지 않은,
여운이 짙은 영화였다. 

 

초반에 해준에게 접근했던 서래의 의도는 정말 무엇이었을까?
해준에 대한 애정?
범죄사실에 대한 은폐시도?

알 수 없군....